춘천CBS 라디오 방송 (28회차)
(‘14. 6. 17.)
<< 오늘은 가계의 부채관리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
□ 얼마 전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계부채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 규모는 사상 최고의 규모입니다.
◦ 그리고 지난해 한해 동안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람이 10만 명을 넘었다고 하고요. 이것도 사상 최고라고 합니다.
□ 경제이론적으로 보면, 가계는 저축을 하고, 기업을 차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 이러한 가계대출의 증가 현상은 우리 금융시장이 가계도 차입을 많이 하는 구조로 변경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 가계대출이 많다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여 개인회생 또는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고, 이자 부담으로 생계가 어려운 사람이 증가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또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 가계대출 가운데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반면에,
- 상대적으로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 제2금융권의 대출 비중이 2002년말의 13.2%에서 금년(2014년) 3월말의 21.6%로 높아졌다고 합니다.
◦ 이는 제2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는 것이 은행 보다 이자가 높기 때문에 그 만큼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즉, 다시 말씀드려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청취자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대출을 잘 활용하면 가계와 경제 전체적으로 좋습니다.
◦ 예를 들어, 집을 장만하는데 돈이 부족하거나 학자금이 필요하거나 사업자금이 필요할 때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활용하고, 뒤에 소득이 발행하여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면 되는 것입니다.
◦ 따라서 자본주의 경제에서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은 중요한 경제행위 중의 하나입니다.
◦ 다만, 지금의 가계부채 규모가 우리나라 경제수준에 비해 과다하여 경제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고요,
- 또, 가계 중에는 과다한 부채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 그래서 이제는 가계에서도 부채관리가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채관리 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첫째, 자신의 대출 현황과 이자를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대출기관, 이자율과 만기, 채무액 등 자신의 채무내역을 확인하고 관리하면서 채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항상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 둘째, 대출금을 상환하실 때, 상환의 우선순위를 정하시기 바랍니다.
- 이자 부담을 감안하면 금리가 높은 대출, 또 같은 금리라면 금액이 적은 대출, 만기가 빠른 대출 순으로 갚아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 특히, 연체가 오래되면 신용평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니 오래된 연체는 금리와 관계없이 먼저 상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셋째, 자금이 있을 때 저축을 병행하기 보다는 먼저 대출금을 상환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부채관리를 하면서 흔히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빚을 갚기 위해서 예금이나 적금을 드는 것인데요,
- 통상적으로 예금금리보다는 대출금리가 높기 때문에 저축을 해서 대출을 갚는 것은 소위 ‘밑지는 장사’인 셈입니다.
◦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대출금 상환이 어렵다면,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 채무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자 부담을 줄이시라는 말씀입니다.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의 ‘바꿔드림론’을 이용하면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은행권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고요.
- 또, 한국이지론에서도 대부업체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로 전환해주는 ‘환승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신용등급이 낮아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분들이라면 은행권의 ‘새희망홀씨대출’이나 상호금융회사의 ‘햇살론’을 이용하면 제도권 금융회사의 저금리로 생계자금 등을 대출 받을 수 있습니다.
- 또한 3개월 이상 근속 중인 근로자라면, 근로복지공단의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을 이용하시고, 신용회복지원중인 분 중에서 잔여채무를 성실하게 상환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신용회복위원회나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소액신용대출’을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민금융지원제도 이용안내>
- 바꿔드림론 : 국민, 기업, 신한, 우리, 하나, 농협중앙회 또는 한국자산관리공사(1588-1288, www.c2af.or.kr)
- 환승론 : 한국이지론(02-3771-1119, www.egloan.co.kr)
- 새희망홀씨대출 : 16개 은행(문의 : 서민금융119서비스 s119.fss.or.kr)
- 햇살론 : 전국 농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문의 : 햇살론 홈페이지 www.sunshineloan.or.kr)
- 근로자생활안정자금 : 근로복지공단 희망드림근로복지넷
(www.workdream.net)
- 소액신용대출 : 한국자산관리공사(1588-1288, www.badbank.or.kr)
및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 mc.ccrs.or.kr)
□ 그런데, 주의하실 것은
◦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꾸실 때 반드시 정규 금융회사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 요즘 대출사기꾼들이 저금리 대출로 전환시켜 주겠다며 서민들을 유혹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대출사기에 빠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대출사기 예방 요령에 대해서는 제가 작년에 말씀드렸습니다만, 다음 주에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부채관리는 아닙니다만,
◦ 만약, 현재의 채무수준이 과다하여 도저히 상환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추가로 빚을 내어 돌려막기를 하기 보다는
◦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의 채무조정제를 이용해 빚의 고리를 차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지난번에 말씀드린대로, 채무조정제도는 크게 사적 채무조정제도와 공적 채무조정제도로 나누어지는데,
◦ 사적 채무조정제도로는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담당하는 개인워크아웃 제도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담당하는 채무조정 제도가 있고,
◦ 공적 채무조정제도로는 법원에서 담당하는 개인회생 제도와 개인파산 제도가 있습니다.
* 채무조정제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지난 4월의 방송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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