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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도의회와 '관계경색 자초'
산하기관장 회전문 인사, 강원상품권 논란 미온 대처 빌미
강원CBS 박정민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왼쪽),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사진=강원도의회 제공)

산적한 현안 속에 임기를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최문순 강원도정이 공조를 강화해야할 9대 강원도의회와 불편한 관계를 자초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산하기관장 회전문 인사 논란은 물론 재검토 요구에도 불구하고 강행되고 있는 강원상품권 확대 시책이 도화선이다.

최 지사는 최근 강원도 서울본부장에 2015년 10월 12일 취임한 전예현 한국여성수련원 원장을 내정해 18일 임용장을 전달한다.

최 지사측은 "서울에서 신문기자로 재직하며 다진 인맥과 한국여성수련원장으로 일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낸 업무 능력을 고려해 전 원장을 중앙 정치권과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야할 서울본부장 적임자로 낙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원도의회 안에서는 내년 10월까지 임기인 전 원장을 다른 산하기관장에 임명한 것은 고민없는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란 비판이 나온다.

특히 전 원장은 한국여성수련원장 공모 과정에서 자격 미달로 탈락했다 재공모를 거쳐 임용돼 도의회 업무보고와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불공정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기도 하다.

잡음 속에 자리한 임기를 성실히 수행하기보다 중도에 이직을 결정한 태도에도 부적절하다는 쓴소리도 더해지고 있다.

오세봉 강원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서울본부장은 행정과 정치권간의 가교역할이라는 점에서 행정 경험이 전무한 인사를 발탁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당초 임용 과정에 부정적인 기류가 여전한 도의회와 최소한의 협의나 동의도 없이 자리를 바꾸게 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예정된 강원연구원장과 강원테크노파크원장, 후임 한국여성수련원장 도의회 인사청문회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도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옹호론이 이번 결정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지속된 강원도의회의 강원상품권 재검토 요구에도 강원도가 확대 위주 시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자세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1일 도의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강원도의회 재정정책연구회가 강원상품권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14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지만 강원도는 실태 확인과 함께 강원상품권 사용점을 확대하는 수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의회 재정정책연구회장 원강수 의원은 "지역자금 역외유출방지 효과의 한계는 물론 청년들과 노인들의 지원책으로 쓰이면서 이들의 삶을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부작용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도의회의 경고가 가볍게 여겨진다면 도민들을 위해서라도 후반기 의정 활동 과정에서 선심성 사업 전반에 제동을 걸 수 밖에 없다는게 의원들의 중론"이라고 경고했다.

최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안에서도 최근 최 지사의 인재 등용과 시책 추진 방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핵심당원은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등 많은 일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도의회와의 관계설정은 범 정치권은 물론 도민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축"이라며 "아무리 명분이 좋다하더라도 현실과의 간극은 없는지, 다양한 여론을 듣는 신중한 결정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jmpark@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초작성시간 : 2017-07-17 오전 11:55:57
최종편집승인시간: 2017-07-17 오후 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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